노크잇이 올라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이미 이커머스 2위. 그런데도 3개월 성적표는 차갑다
네이버가 4월 15일 패션 서비스 '노크잇'을 열었다. 3월 31일 종료한 남성 패션 '미스터'를 여성·신진 브랜드까지 넓혀 개편한 것으로, 별도 앱이 아니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안에서 돌아간다. 겨냥은 2030. 통념은 '거대 무신사 vs 신생 노크잇'이지만 숫자는 반대다 — 노크잇이 올라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월 사용자는 5월 875만 명으로, 무신사 앱(741만)보다 많다. 도전자가 더 큰 유입구를 등에 업은 셈이다. 그런데도 출시 3개월 차 평가는 차갑다. 그 간극에 이 시장의 진짜 규칙이 있다.
네이버가 4월 15일 컨템포러리 패션 서비스 '노크잇'을 정식 오픈했다. 2020년 11월 시작해 3월 31일 종료한 남성 패션 '미스터'를 여성·신진 브랜드까지 넓혀 개편한 것으로, 별도 앱이 아니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안에서 돌아간다. 우영미·마르디 메크르디·마뗑킴·포터리 등을 큐레이션하고 셀렉트샵 30여 개를 붙여 2030 세대를 정조준한다.
겨냥하는 손님이 겹친다. 무신사 앱 사용자의 59.6%가 2030 세대다. 노크잇은 다른 시장을 여는 게 아니라 같은 손님의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문을 두드리기엔 시점이 고약하다. 무신사는 2025년 연결 매출 1조4,679억 원(+18.1%), 영업이익 1,405억 원(+36.7%)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사상 최대였다.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2배다.
성장 곡선도 가파르다. 2021년 4,024억 원이던 매출은 2022년 7,084억, 2023년 9,931억(영업손실 86억), 2024년 1조2,427억(영업이익 1,028억)을 거쳐 4년 만에 3.6배가 됐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2025년 3,200만 명을 넘었고, 수출은 489억 원으로 전년의 10배 이상이 됐다.
여기서 통념이 깨진다. 노크잇은 '작은 신생 서비스'가 아니다. 노크잇이 올라탄 무대는 네이버쇼핑이 아니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고, 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2026년 1분기 752만 명에서 4월 838만, 5월 875만 명으로 뛰었다(와이즈앱·리테일). 5월에 11번가(821만)를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앱 2위에 올랐으며 누적 다운로드는 1,750만 건이다.
같은 기준의 무신사 앱은 741만 명이다. 즉 문을 두드리는 쪽의 유입구가 문 안쪽보다 크다. 다만 선을 그어둘 필요가 있다 — 875만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전체 사용자이지 노크잇 전문관 이용자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크잇이 서 있는 무대가 무신사보다 크다'는 뜻이다.
체급표를 다시 봐야 한다. 같은 분기 월간 사용자 1위는 무신사가 아니라 에이블리(969만)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752만, 무신사 741만, 지그재그 401만이 뒤를 잇는다.
노크잇이 뛰어든 건 '무신사와의 1:1'이 아니라 다자전의 한복판이다.
트래픽이 곧 돈은 아니다. 2025년 이 시장에서 흑자를 낸 곳은 둘뿐이었다 — 무신사 1,405억 원, 지그재그 58억 원(매출 2,192억, 2년 연속 흑자). 반면 MAU 1위 에이블리는 매출 3,697억 원으로 사상 최대였는데도 43억 원 적자였고(적자 폭은 전년 대비 70% 이상 줄였다), W컨셉은 31억 원 적자였다.
트래픽 1위도 적자를 냈다는 성적표가, 트래픽과 수익성이 별개임을 증명한다.
네이버의 무기는 분명하다. 별도 앱을 받게 하지 않고 본진 트래픽 위에서 시작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최대 10% 적립을 얹어 '가격이 아니라 적립'으로 승부한다. 쇼츠·라이브를 전면에 세운 발견형 UI에 셀렉트샵 30여 개를 붙였고, 오픈 2개월 만에 첫 패션 블랙프라이데이 '놐다운'(6/12~21, 최대 80%)으로 물량전을 걸었다.
그런데 출시 3개월 차 체험기의 평가는 차갑다. 랭킹 상위가 타 플랫폼에도 다 있는 브랜드라 단독 상품의 매력이 약하고, 핵심 1020에게 '노크잇'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다는 인지도 한계가 지적됐다. 입점 브랜드도 수백 개 수준으로, 1만 개를 넘는 무신사의 구색 벽과는 격차가 크다.
성적은 아직 '자체 발표'이기도 하다. '브랜드 +30%·거래액 +60%·20대 2배'는 모수를 공개하지 않은 네이버 자체 수치다. 낮은 기저에서의 배수일 수 있어 제3자 데이터로 검증되기 전까지는 PR 숫자로 봐야 한다.
이번이 네이버의 네 번째 패션 도전이다. 미스터(2020)·브랜디 투자(2021)·패션타운(2022)은 모두 스쳐 지나갔다. 다른 점 하나 — 이번엔 이커머스 2위 앱 위에서 싸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승부처는 화제성이 아니라 '무엇을 파느냐'다. 노크잇은 트래픽이 없어서 고전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무신사보다 큰 유입구를 갖고도 3개월 평가가 차갑다는 사실이, 이 판의 규칙을 그대로 말해준다. 네이버가 빌릴 수 있는 건 트래픽이지만, 무신사가 쌓은 1만 브랜드 구색과 검증된 수익성은 빌릴 수 없다. 다만 3개월로 성패를 단정할 순 없다 — 앞선 세 번과 달리 본진 위에서 싸우는 네 번째 노크는, 조금 더 길게 지켜볼 값어치가 있다.
노크잇은 트래픽이 없어서 고전하는 게 아니다 — 사람을 데려오는 것과 살 것을 갖추는 것은 다른 일이다.
출시일 2026-04-15(네이버 공식 보도자료 기준) — 종전 원고의 '4월 6일'은 오보라 교정. 무대는 네이버쇼핑이 아니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 전문관(머니투데이·바이라인). 미스터 종료 2026-03-31(전자신문). 무신사 연결: 2021 4,024억 / 2022 7,084억 / 2023 9,931억(영업손실 86억) / 2024 1조2,427억(영업익 1,028억) / 2025 1조4,679억(+18.1%)·영업익 1,405억(+36.7%) — 뉴스룸·바이라인. MAU(와이즈앱·리테일) 2026 1Q 에이블리 969만>네이버플러스 752만>무신사 741만>지그재그 401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4월 838만·5월 875만으로 11번가(821만) 추월, 이커머스 앱 2위·누적 다운로드 1,750만. ⚠️ 네플스 MAU는 앱 전체 수치이며 노크잇 전문관 이용자와 동일하지 않다 — 카드03은 '노크잇이 선 무대의 크기'로만 서술. 2025 영업손익: 지그재그 +58억(매출 2,192억, 2년 연속 흑자) / W컨셉 -31억 / 에이블리 -43억(매출 3,697억 사상 최대, 손실 70%+ 축소). 노크잇 '브랜드 +30%·거래액 +60%·20대 2배'는 출시 2개월 시점 네이버 자체 발표이며 모수 미공개 — PR 수치 라벨 유지, 3개월로 성패 단정 금지. 01번 브랜드월의 '제너럴아이디어'는 2026-04-15 출시 보도자료 목록에는 없으나 수달님(제너럴아이디어 재직) 현업 확인으로 입점을 확인해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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