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분기 성적표가 갈렸습니다. LVMH와 케링은 줄었고 에르메스만 늘었습니다. 그런데 매출보다 놀라운 건 남긴 몫입니다. 100원을 팔면 41원이 남는 회사 — 세일도 아웃렛도 없이 정가로만 팔아서 만든 숫자입니다. 명품 시장이 꺾인 해에 이 회사만 오른 이유는, 많이 팔아서가 아니라 덜 팔아서였습니다.
둘은 줄고 하나만 늘었습니다
2025년 매출 증감 · 유로 기준 · %
에르메스+5.5%
LVMH−4.7%
케링−14.6%
같은 해 명품 3사의 성적표가 갈렸습니다. 매출보다 놀라운 건 에르메스가 남긴 몫입니다.
100원 팔면 41원이 남습니다
41%
41%59%
영업이익41%
나머지59%
세일도 아웃렛도 없이 정가로만 판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닿지 못하는 이익률입니다.
제인 버킨의 가방, 860만 유로
낙찰가€8.6M약 144억원
달러 환산$1,010만약 143억원 · 핸드백 사상 최고
경합 응찰9명약 10분
2025년 7월 파리 소더비에서 제인 버킨이 1984년부터 실제로 들고 다닌 가방이 팔렸습니다. 수수료까지 약 144억 원,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입니다.
이전 기록은 51만 달러였습니다
소더비·크리스티 공개 낙찰가 · 원화는 당시 환율 환산
스티커 자국이 그대로 남은 중고 가방이었습니다. 새것이어서가 아니라 누가 들었는지가 값을 매겼습니다.
한국에서만 1조 1,251억
매출 증가율+16.7%본사의 세 배
영업이익3,055억전년보다 14.5%↑
영업이익률27.2%본사는 41.0%
국내 매출이 처음 1조를 넘겼고 본사 성장률의 세 배입니다. 다만 순이익의 97.6%는 배당으로 싱가포르 모회사에 갔습니다.
중고 거래 1년 새 3배
거래 건수+203%최근 6개월
거래액+93%같은 기간
버킨25 최고가4,000만원누아 금장 · 크림
신품을 못 산 수요가 중고로 몰렸습니다. 정가는 그동안 한 번도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7년째 값만 올렸습니다
2019$9,850
버킨25 미국 정가 · 약 1,390만원
2025$12,700
6년 새 29% · 약 1,790만원
2026$13,500
1월 2일 6.3% 인상 · 약 1,910만원
값을 올려도 대기 줄은 그대로입니다. 만드는 양을 묶어 놨기 때문입니다.
희소성을 설계합니다
공급
사고 싶은 사람보다 적게 만듭니다
유통
직영 매장만 · 상시 할인 없음
가격
매년 올려도 대기 수요는 그대로
장인 한 명이 가방 하나를 끝까지 만듭니다. 물량이 물리적으로 늘지 않으니, 부족은 결과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덜 팔고도, 이겼습니다
🔁 줄이 안 줄면 할인이 없습니다 — 정가는 7년 새 37% 올랐습니다
📉 덜 팔고도 이겼습니다 — LVMH −4.7% · 케링 −14.6%
🗓️ 앞으로 봐야 할 건 이익률과 한국 매출 — 한국 1조 1,251억 · 이익률 27.2%
희소성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다만 경매가는 가방 한 점의 값이지 에르메스의 매출이 아닙니다. 버킨이 직접 들었던 단 하나의 가방이라 붙은 값이고, 그 돈은 판매자에게 갔습니다.
낙찰가·실적·지역 수치는 소더비, 에르메스 2025 연간 실적(2026.02.12), LVMH·케링 공시 기준입니다. 한국 수치는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삼일회계법인·2026.03.19)와 이를 보도한 국내 매체 기준입니다. 원화 환산은 2026-07-24 환율(EUR≈1,676·USD≈1,472) 근사치입니다. 국내 중고 거래가와 미국 정가는 나라·가죽·연식이 달라 정확한 배수가 아니라 규모 비교로만 읽어야 합니다. 크림 거래 증가율은 플랫폼 한 곳의 자체 발표이며 전체 리셀 시장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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