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CIRCLE. SEOUL← 모든 리포트
크림에서 20배 뛴 건 러닝화가 아니었습니다
트렌드·소비 · 2026.08.20

크림에서 20배 뛴 건 러닝화가 아니었습니다

볼캡 거래액 20배 · 아웃도어 예산이 러닝으로 옮겨간 경로

트렌드써클 서울출처 8곳

크림 러닝 카테고리에서 거래액의 90%는 여전히 러닝화입니다. 그런데 작년보다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신발이 아니라 모자였습니다. 볼캡 거래액이 20배 넘게 뛰었고, 순위도 8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달리려고 산 게 아니라 달리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샀다는 것 — 이 편은 그 수요가 어디서 왔는지를 따라갑니다.

20배 뛴 건 볼캡이었다

숫자부터 정리하겠습니다. 크림 러닝 카테고리는 2025년 1~7월 기준 검색량이 270%, 거래액이 154%, 구매자 수가 153% 늘었습니다. 전부 세 자릿수입니다. 그런데 품목별로 쪼개 보면 가장 크게 뛴 건 러닝화가 아니라 볼캡입니다. 거래액이 20배 넘게 늘었고, 사람들이 말하는 양도 1년 만에 아홉 배가 됐습니다.

그럼 어느 모자가 팔렸을까요. 러닝 볼캡 거래 1위는 아디다스도 나이키도 아닌 알렉스 조노라는 러닝 컬처 브랜드입니다. 9만7,000원짜리인데 3만원대 아디다스보다 12배 많이 팔렸습니다. 기능이 아니라 표식으로 산다는 것이 이 순위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20배 뛴 건 볼캡이었습니다
20배 뛴 건 볼캡이었습니다
볼캡 1위 알렉스 조노
볼캡 1위 알렉스 조노

아웃도어는 줄고 러닝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줄었습니다. 2024년 기준 약 5조3,000억원 규모에서 2% 뒷걸음질했죠. 두 수치는 집계 기준이 달라 크기를 맞대 볼 수는 없지만, 방향은 분명히 반대입니다.

왜 하필 지금 러닝일까요.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입니다. 2017년의 두 배가 된 것이 2023년이고, 서울마라톤 참가자는 역대 최다였습니다. 그러니 러닝화가 팔리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제일 빨리 늘어난 건 따로 있었습니다.

아웃도어는 줄고 러닝만 늘었습니다
아웃도어는 줄고 러닝만 늘었습니다
왜 지금 다들 달리기를 말할까요
왜 지금 다들 달리기를 말할까요

가장 빨리 늘어난 건 30대 여성이다

크림 러닝 구매자의 72%가 2030세대입니다. 그중 30대 여성은 구매자 수가 246%, 거래액이 271% 늘어 전체 증가율의 두 배 가까운 속도입니다. 성장의 얼굴은 마라톤 기록을 다투는 러너가 아니라, 러닝을 입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브랜드도 같은 걸 봤습니다. 고어웨어가 2023년에 들어왔고, 프랑스 프리미엄 러닝 새티스파이가 올봄에 정식 론칭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마뗑킴이 의류 10종과 가방 2종으로 첫 러닝 라인을 냈습니다. 러닝 전문 브랜드가 패션으로 온 게 아니라, 패션 브랜드가 러닝으로 건너온 겁니다.

제일 빨리 늘어난 건 30대 여성입니다
제일 빨리 늘어난 건 30대 여성입니다
이제는 의류 브랜드도 러닝복을 냅니다
이제는 의류 브랜드도 러닝복을 냅니다

새로 생긴 수요가 아니라 옮겨온 예산이다

국내 패션시장은 3년째 줄고 있습니다. 47.9조에서 46.7조, 올해는 44.5조 전망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체가 주는데 러닝만 따로 컸다는 건, 시장이 커진 게 아니라 예산이 옮겨왔다는 뜻입니다. 다만 크림은 리셀 플랫폼이라 시장 전체가 아니라 한 단면이라는 점은 같이 적어 둡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숫자는 내년 재고이기도 합니다. 수요는 이미 늘었는데 공급이 그보다 빨리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러닝 브랜드가 3년째 들어오고 이제 패션 브랜드까지 러닝 라인을 냅니다. 아웃도어에서 건너온 예산은, 같은 이유로 다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러닝이 가져간 건 아웃도어 예산입니다
러닝이 가져간 건 아웃도어 예산입니다
🔎 팩트체크 노트 — 이 리포트는 이렇게 검증했어요

① 크림 수치는 2025년 1~7월 집계라 발행 시점 기준 1년 전 데이터입니다. 카드마다 시점을 명기했습니다. ② 20배·154%는 증가율이고, 거래액 규모로는 러닝화가 약 90%입니다 — 05·07장 첫 줄에 적었습니다. ③ 크림은 리셀 플랫폼이라 시장 전체가 아니라 되팔이 수요의 한 단면입니다. ④ 01장의 러닝(거래액 증감)과 아웃도어(시장 규모 증감)는 기준이 다른 수치입니다. 크기를 견주지 말고 방향만 보라고 카드 본문에 적었습니다. ⑤ 러닝 인구 1,000만은 업계 추산치라 「추산」을 붙였습니다. ⑥ 08장의 「공급 과밀」은 진입 브랜드 수와 수요 증가율을 견준 해석이라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⑦ 사진 6장 중 5장이 위키미디어 자료사진이라 촬영 시점이 최근이 아닙니다 — 카드마다 출처 캡션을 달았습니다.

무료 리포트 3편을 모두 읽으셨어요

이메일을 남기시면 3편을 더 열어드려요.
주 1회, 그 주의 리포트 요약도 메일함으로 보내드립니다.

언제든 한 번의 클릭으로 해지할 수 있어요. 발송·구독자 관리는 스티비에 위탁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바로 이어보셔도 됩니다. @trendcircle_seoul 팔로우 →

무료 리포트 6편을 모두 읽으셨어요

여기까지 오셨다면, 이제 전체를 여는 쪽이 낫습니다.

월 4,900원

커피 한 잔 값으로 아카이브 전체를 언제든지.

  • · 전 리포트 무제한 열람 — 지난 회차까지 전부
  • · 리포트 원본 데이터·차트 다운로드
  • · 발행 전 먼저 보는 얼리 액세스
  • · 월간 트렌드 브리핑 PDF
오픈하면 가장 먼저 알려주세요

멤버십은 준비 중이에요. 지금은 뉴스레터로 새 리포트를 계속 받아보실 수 있어요.

브랜드·플랫폼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같은 리서치를 트렌드·소비 안에서 귀사 기준으로 다시 돌려드립니다. 리서치 제안 보기 →

다음 리포트를 DM으로 바로 받아보세요

인스타그램 새 카드뉴스 댓글에 리포트 라고 남기면, 이런 풀 리포트를 DM으로 보내드려요.

@trendcircle_seoul 팔로우
FOR BUSINESS

브랜드·플랫폼 실무자이신가요?

패션 × 비즈니스 맞춤 리서치 · 데이터 브리핑 · 자문을 제공합니다. 인스타 DM에 비즈니스 라고 남겨주셔도 돼요.

컨설팅 문의 →

다른 리포트